샬롬~

기숙사 마당에 있는 솜나무(코튼트리)가 있습니다.

거의 죽어가는 키 작은 나무가 지금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 마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처음 입주했을 때 이파리가 무성하다 낙엽지고 꽃이 피더니 지금은 솜열매가 푸릇푸릇 합니다.

석양과 함께 아름다운 코튼트리는 2월쯤 코튼을 볼 수 있다는데요.

아이들도 이처럼 열매맺기 위해 뜨거운 태양볕도 견디고 일교차도 견디고 캄캄한 밤도 보내고

밝은 아침이 찾아와 이슬을 머금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 잘 적응하여

깊이깊이 뿌리내려 견고한 나무가 되어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 자라길 소망합니다.

길고 곧게 자란 나무는 태풍이 오면 쉽게 쓰러지는데 굽이굽이 가지가 많고 잎이 많은 나무는

바람에 많이 흔들리긴 하지만 뿌리는 더욱 깊어지고 기둥이 단단해지며 나무테가 쌓여

세월의 흔적이 삶에 열매로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아이들이 부모님들의 기도와 응원을 먹고 자랄 수 있도록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